[프로리그 2010-2011시즌 전망] 화승, '헉! 이제동만 보이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0.12 08: 45

"역시 이제동이 대표 얼굴이죠. 그만큼 팀 컬러를 바꿔야 합니다. 모두가 잘할 때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으니깐요".
2010~2011시즌에 앞서 화승의 새로운 지휘봉을 잡은 한상용 감독 대행은 이번 시즌 제일의 화두로 '원맨 팀' 탈피를 부르짖었다. 팀의 얼굴 마담인 '폭군' 이제동(20)의 프로리그 2009~2010시즌 성적은 52승 21패. 전년 시즌인 54승 20패와 크게 뒤떨어진 성적은 아니었지만 팀 성적은 2위에서 8위에서 곤두박질 쳤다.
화승의 이번시즌 1차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 6강이 겨루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시작으로 최종 목표는 4강 진입. 2007 통합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것이 한상용 감독 대행과 팀원들의 각오다.

▲ 에이스 중의 에이스, 이제동
이번 시즌에도 화승이 이제동에 거는 기대감은 매우 큰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주장을 맡고 있는 이제동에게 팀 성적 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단합까지 기대할 정도. 화승의 시즌 공식은 답답하고 불안할 정도로 이제동이 잘하면 이기고, 못하면 진다는 공식이 반복됐다.
그래도 이번 시즌 역시 이제동에게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것이 화승의 현실. 개막을 앞두고 만난 이제동은 에너지가 넘쳤다. 그는 "우리팀은 항상 다른 주변 사람들이나 분들께 조금씩 약한 이미지를 풍겨왔다. 원 맨팀이라는 소리는 더 이상 듣지 않게 하고 싶다"며 오즈 게임단의 파이팅을 외쳤다.
물론 구성훈 손주흥 손찬웅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지만 종족전과 맵을 가리지 않고 나서는 이제동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시즌 이제동이 내는 성적에 따라 화승의 등수가 결정된다는 것과 이제동 도우미로 누가 나설지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
▲ 약점은 얇은 선수층, 오영종-방태수-하늘 성적 변수
화승의 분명한 약점은 얇은 선수층. 이제동을 위시해 구성훈 손주흥 손찬웅 등 재능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지만 박준오 김태균 등 백업멤버들이 기량이 들쭉날쭉했기 때문에 지난 시즌 쉽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상용 감독 대행은 고참선수들을 포함해 방태수, 하늘 등 유망주들을 화승의 새로운 전력으로 꼽았다. 신예들이지만 10월 들어 기량이 급성장해서 선배들에 비해 기량이 밀리지 않은 점을 칭찬할 정도. 오는 30일 제대하는 오영종도 화승의 희망이 될 전망이다.
선수층이 얇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화승은 무한경쟁 체제를 선언했다. 이름값이 아닌 팀내 랭킹전 성적을 통한 경쟁 모드로 선수 출전을 결정한다. 즉 에이스인 이제동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고르게 돌아가게 하겠다는 것이 한 감독과 오상택 코치의 복안이다.
▲ 새로운 식구, 오상택 코치
하이트와 이스트로 코치를 경험했던 재주꾼 오상택 코치가 이번 시즌 화승 오즈에 합류했다. 저그 선수 출신인 오 코치의 합류로 한상용 대행도 어느 정도 마음의 부담을 덜은 것이 사실.
오 코치의 합류와 함께 화승은 팀의 전통과 같았던 강훈 시스템을 개편했다. 과거 '전기의자'로 불릴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고집하지 않고, 자율적인 훈련과 함께 오로지 내부 평가자료를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변경했다. 
오 코치를 오랜 시간 지켜봤던 한상용 대행은 "게임 내외적으로 마인드가 비슷하고, 경험이 많기 때문에 믿음이 많이 간다"며 강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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