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가장 선전하고 있는 월화극 '동이'가 12일 종영을 맡는다. MBC 드라마 중 유일하게 20%가 넘었던 '동이'가 60부로 대장정의 막을 내림으로써 MBC는 마음이 급해졌다.
KBS, SBS의 안방극장을 다 내주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렁에 빠진 MBC를 구원할 또다른 구세주는 누굴까?
'동이' 후속으로 방송되는 '역전의 여왕'은 이러한 이유로 막중한 부담을 안게됐다. 시즌 1격인 '내조의 여왕'의 성공에 힘입어 제자된 '역전'은 전작의 성공과 '동이'의 성공을 동시에 떠안아야 하는 책임을 갖게 됐다.

시즌 1, 2에 연달아 출연하는 김남주 역시 1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런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방송계 안팎에서는 '역전'에 대한 조심스러운 성공이 점쳐지기도 한다. '내조'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잘 그려내 호평받았던 박지은 작가가 또다시 참여하고, 김남주와 정준호의 코믹 호흡도 기대되는 바 '올해 의외의 복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평이다.
또한 최근 막장논란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MBC '욕망의 불꽃'도 MBC의 새로운 효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첫방에서 12%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욕망'은 최근 자극적인 소재, 빠른 전개,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다. 4회만에 14%의 시청률을 기록, '동이' 다음으로 가장 선전하고 있다.
오랜 침체기에 빠진 MBC를 어떤 드라마가 살릴지, '동이'의 바통을 누가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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