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자' 김장훈이 대한민국을 좋아하는 이유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10.12 08: 46

 독도 수호에 앞장서고 있는 가수 김장훈이 “나는 애국자라고 할 순 없지만 호국자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진짜 대한민국을 좋아한다”면서 “우리나라가 지정학적 위치나 국력 때문에 시기도 많이 받고, 괴롭힘도 당하는데 그러면서도 꿋꿋이 잘 해나가는 우리나라가 참 좋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현재 학회-시민단체-일반 대중을 잇는 독도 홍보 활동을 진두지휘하며, 서울, 부산, 광주 등지에서 독도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단순한 ‘독도는 우리땅’이 아닌, 독도가 어째서 우리 땅이고 지켜야 하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자는 캠페인이다.

 그는 “일제강점기 때 빼앗긴 건데, 지금 못찾아오면 강점이 되풀이 되는 거 아니냐. 고문 당하면서 나라를 찾은 건데, 정말 아쉽다. 독도 되찾기는 독립운동 비슷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과격하게 할 게 아니라, 학계에서 풀 문제가 많은 것 같아 지원하고 있다”면서 “사실 독도 문제로 우리나라가 얻는 것도 있다. 바로 우리가 결집되는 거다”라고 평했다.
 그는 “어린 아이들에게 국가관을 심어줄 계기가 될 것 같다. 작년에 내가 흑자 내는 세계적인 기업 CEO들을 연구해봤는데, 모두 능력보다는 품성이더라. 나라를 사랑하며 자란 아이들은 돈 앞에도 흔들리지 않고, 기술 유출 안시키고 잘 할 것 같다. 국사를 좋아했던 나도, 손가락 꺾으며 협박하면 몰라도 돈 천억 준다는 말에는 국내 기술 유출 안시킬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장훈이 이렇게 대한민국에 애정을 갖는 것은, 그가 태생적으로 약자에 약하기 때문. 그는 “만약 우리나라가 강대국이어서, 주위 국가들을 괴롭히고 있었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격렬하게 움직였을 것 같다”면서 “나 스스로도 내 주위 스태프들에게 ‘강자’ 역할을 하는 건 아닌지 자꾸 뒤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장훈은 오는 11월1일 故김현식 헌정앨범 ‘Letter to 김현식’을 발매한다. 그는 이 앨범 녹음을 위해 체코와 뉴욕을 오가며 음반 작업에 매진해왔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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