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법 위반 혐의와 관련, 결백을 주장해온 가수 MC몽이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인지 주목된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기석)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MC몽을 불구속 기소, 이제 법원의 판단만 남겨둔 가운데 MC몽이 ‘결백 입장’을 유지할 것인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검찰이 밝힌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 건의 타격이 컸다. 검찰은 MC몽이 지난 2005년 1월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 게시판에 자신의 치아상태로 군면제를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한 적 있다고 밝혔다.
MC몽(아이디 t××××××××)은 ‘군법에는 면제로 나왔는데 군법대로 안 하면 어떡하죠? 치아문제’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자신의 치아 상태로 면제를 받을 수 있는지 질문했다. 치아 문제로 군면제를 노린 바 있다는 정황은 포착된 것이다.
그러나 MC몽이 주장해온 “아파서 치아를 뺀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유지할지, 바꿀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네이버 글에는 ‘일부러 뺐다’는 직접적인 내용은 없기 때문.
만약 MC몽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보다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만 30세가 지난 MC몽이 만약 유죄선고를 받는다면,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MC몽이 혐의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거나 항소를 한다면 보다 긴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물론 MC몽이 무죄로 결론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를 줄줄이 수사-기소한 경찰, 검찰과 그를 강도높게 비판한 네티즌이 머쓱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MC몽은 지난 9월 미니홈피에 올린 글을 통해서 “진통제를 열 알씩 먹어야 할 만큼 치아 상태가 좋지 못했다. 멀쩡한 치아를 뽑은 적이 없다. 조사 과정에서 저의 치아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차트와 자료를 제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이 그저 답답할 뿐이다. 정확한 대한민국 절차에 따라서 재검 신청했고 그렇게 재검 받고 면제 받았다. 병역에 관한 오명은 반드시 벗을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