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누구나 치료해야 하는 질환
주부 백 모씨는 얼마 전부터 급작스러운 우울증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 그렇게 바라던 아들의 회계사 합격 소식에도 기쁜 마음이 잘 들지 않고 “내가 그 동안 뒷바라지 한 게 있는데 이번에도 떨어지면 그게 문제지”라는 냉소적인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이다. 속으로는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도 잠시 뿐, 계속해서 우울한 마음이 들고 이러한 우울증에 밤에 잠도 잘 오지 않는다.
백 씨가 겪고 있는 증상은 전형적으로 폐경기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 갱년기 우울증 증상이다. 많은 여성들이 폐경기가 오면 우울증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계절을 타는 것'이라거나, '원래 이 나이가 되면 다 그런 것'이라고 치부하며 넘기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 갱년기 증상 치료 전문병원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갱년기라는 것이 여성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호르몬의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폐경을 맞아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감하면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게 되면 체내의 균형이 깨지면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 갱년기는 당연히 누구나 겪는 시기이지만, 반드시 철저히 관리해야 할 시기이기도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한방에서는 여성 갱년기 증상의 치료를 위해서 무너진 호르몬의 균형을 바로잡고 기혈의 순환을 원활히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한약처방을 이용하여 무너진 호르몬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부족해진 신장의 정혈과 골수를 보충하며, 척추교정요법 등을 통해 상하의 기 순환을 원활히 하여 불면증, 안면홍조 등을 개선하게 된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여성갱년기 증상은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김영진 원장은 “호르몬 보충이라고 말씀을 드리면 부작용을 걱정하시는 여성분들이 많은데, 이러한 여성호르몬의 보충은 여성호르몬이 많이 함유 된 석류, 칡, 자두 등의 식품섭취를 통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인위적인 치료를 가급적 배제하고 환자 스스로 호르몬 균형을 바로잡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치료의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라고 설명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거쳐가지만, 꼭 치료해야 하는 여성 갱년기 질환. 나도 모르게 얼굴에 홍조가 피고 밤에 잠이 잘 안 오고, 신경질과 우울증이 늘어난 폐경기 여성이라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여성 갱년기 증상을 빨리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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