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미보 감독, "봉준호 감독 '마더' 함께 보고싶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0.12 11: 24

영화 ‘엄마 시집보내기’로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재일동포 여감독 오미보 감독이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배우들과 함께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미보 감독은 ‘엄마 시집보내기’의 주연배우 미야자키 아오이, 오타케 시노부와 함께 12일 오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EX라운지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세 번째로 부산을 찾았다는 오미보 감독은 “다른 영화제에 가본적은 있지만 도시 전체가 영화제에 참여하고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영화에 대한 열정이 큰 곳은 처음이다. 전작을 가지고 왔을 때 관객들의 생생한 반응에 감동을 받았었기 때문에 이번 상영 역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2006년 첫 번째 영화 ‘사카이 가족의 행복’에 이어 두번째 작품 역시 ‘엄마 시집보내기’로 가족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아 생각을 많이 해봤다. 내 가족의 경우 사이가 좋고, 트러블이 없다. 오히려 주위사람들의 일상,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을 하나 하나 듣다보니 더 많이 알고 싶고 관심이 생겼다. 그것들을 찾아가면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미보 감독은 “일상적인 것을 그리려고 하고 있지만, 그건 너무 지루하지 않나 싶어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전작에서 아빠가 가출한다거나 이번 작품에서 엄마가 연하의 남자를 데리고 온다던가 하는 재미있고, 황당한 상황을 연출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꼭 만나고 싶은 배우나 감독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미보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인상깊게 봤다. 정말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 작품의 배우들과 함께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화 ‘엄마 시집 보내기’는 어느 날 결혼을 선언한 엄마로 인해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아온 엄마와 딸의 관계가 무너지고, 오랫동안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살아왔던 둘의 관계가 배신과 분노 그리고 실망으로 변하는 가족 이야기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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