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아오이,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날 때가 있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0.12 11: 30

영화 ‘엄마 시집보내기’로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일본의 인기스타 미야자키 아오이가 “엄마의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미야자키 아오이는 재일동포 감독 오미보, 배우 오타케 시노부와 함께 12일 오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EX라운지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미야자키는 “영화제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몰랐는데 어제 호텔에 도착해 TV를 보면서 영화제에 대해 나오는 것을 보니 너무나 화려해보여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엄마와 딸의 모녀관계를 연기하게 된 미야자키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나도 엄마가 있기 때문에 공감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생각보다 어려웠다”며 “나는 엄마와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 극중 딸은 말도 서로 안하고 멀리 지내 조금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이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되짚어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 미야자키는 “힘들 때 전화해서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날 때가 많다. 아직까지 효도도 못했는데 어머니는 너무나 크고 강한 분이라 절대 못 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번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미야자키는 “작품을 선택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이 감독의 작품에 꼭 출연하고 싶다고 할 때고 있고 시나리오를 보고 이 대사를 너무 하고 싶다고 느낄 때도 있다. 그때 그때 상황이 다르다. 이번 영화는 감독님을 원래 알고 있어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님의 이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오타케 시노부와의 작업도 처음이라 기대가 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엄마 시집 보내기’는 어느 날 결혼을 선언한 엄마로 인해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아온 엄마와 딸의 관계가 무너지고, 오랫동안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살아왔던 둘의 관계가 배신과 분노 그리고 실망으로 변하는 가족 이야기다.
bongj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