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SF, 애틀랜타 꺾고 8년만에 NLCS 진출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12 11: 35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선발 매디슨 범가너의 호투, 그리고 상대 실책과 코디 로스의 결승타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을 마치고 감독직에서 은퇴를 선언한 애틀랜타 보비 콕스 감독은 경기 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는 마음에 만감이 교차한 듯 아쉬운 마음을 감추며 관중들에게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인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원정의 악조건을 극복하고 애틀랜타를 3-2로 물리쳤다.
지난 2002년 배리 본즈의 홈런포를 앞세워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샌프란시스코는 LA 애인절스에 패하며 챔피언에 등극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폭발함과 동시에 브루스 보츠 감독의 지도력 하에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한 뒤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애틀랜타를 3승1패로 완파했다.
선취점은 애틀랜타가 올렸다. 애틀랜타는 3회말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냈다. 오마 인판테와 맷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데릭 리의 우익수 플라이 때 2루 주자 인판테의 언더 베이스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브라이언 맥캔의 우익수 플라이가 이어지며 인판테는 홈을 밟았다.
5회까지 애틀랜타 선발 데릭 로우에게 꽁꽁 묶여있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6회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 1사 후 코디 로스가 로우의 초구 몸족 높은 85마일(135km) 커터를 통타 해 좌측 펜스를 넘겼다.
동점을 허용한 애틀랜타는 6회말 곧바로 점수를 내며 다시 앞서나갔다.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 MVP가 된 브라이언 맥캔이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의 바깥쪽 초구 77마일(124km) 커브를 끌어 당겨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 2-1을 만들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2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역전을 시켰다. 2사 2,3루에서 후안 유리베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알렉스 곤잘레스의 송구 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뒤 로스의 역전 적시타로 3-2가 됐다. 결정적 실책이 패인을 불렀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6피안타 1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꼽은 특급 유망주답게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퀼리트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에 이어 7회부터 등판한 산티아고 카실라가 1⅔이닝을 1피안타로 막았다. 하비어 로페스가 원포인트로 좌타자를 잡아낸 뒤 9회에는 마무리 브라이언 윌슨이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약속한 애틀랜타 보비 콕스 감독은 아쉬운 패배로 정들었던 다이아몬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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