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사의 컨소시엄인 KMI가 올 연말 사업 허가를 받을 경우 ‘와이브로’라는 4세대(4G) 통신기술을 이용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공종렬 KMI 대표는 “음성통화 기본료 8000원,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포함해 총 월 2만 5000원으로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의 최소 기본료가 월 5만 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절반 이하 요금인 셈이다.
와이브로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통신기술로 시속 100km 이상 달리는 차 안에서도 최대 1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낸다. 이론대로라면 2시간 분량 영화 한 편을 12초에 내려받는 속도다. 하지만 현재 상용화된 와이브로는 이 속도의 100분의 1인 10Mbps 속도에 불과하다. 그래도 가정용 초고속인터넷과 맞먹는다.
KMI는 이 와이브로망을 전국으로 확대해 음성통화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가정용 인터넷전화로 전화를 걸면 시내통화보다 값이 싸듯이 와이브로로 음성통화를 쓰면 기존 휴대전화보다 통화료가 내려가기 때문이다. 또 이런 와이브로 통신서비스를 사용하면 평균 월 3만원인 가정용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컴퓨터를 휴대전화에 연결해 무제한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다.
KMI의 한 관계자는 "무선초고속인터넷과 스마트폰 서비스를 결합한 단일요금구조 상품으로 스마트폰과 무선데이터에 대한 폭발적 수요 증가로 3년 이내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 1차 증자(법인 설립 후 3개월 내) 후 자본금 규모 7500억원 전액에 대해서 이미 출자 약속 완료 상태이며 주요 주주 6개사들은 지난달 15일자 기자간담회에서 필요하다면 허가 전이라도 법인 설립 시 납입자본금을 선납할 의사가 있다"고 표명했다.
2차 증자시 도입할 외자 1조 2천억원에 대해서도 의사 표명한 3개 이상의 투자사들과 이미 LOI 체결 또는 조건 협의 진행중이고 당사의 총투자자금 수요에 비해 현재 자금투자 의사가 있음을 제시해온 투자희망 총금액만으로도 이미 초기 목표 자본금은 초과 상태라는 것이다.
KMI의 설명대로라면 제4이동통신회사의 출현은 국내 기술의 와이브로를 채택하고 순수 중소기업들로만 주주구성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아가 통신요금의 대폭 인하를 통한 서민경제에의 기여, 중소기업이 주체가 되는 상생경제 구현, 각종 관련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정부의 근간 정책에 중요한 계기와 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이유로 제4이통사의 출범이 방해를 받는다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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