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이별한지 1년반…솔로 외로움 담아냈죠"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10.12 17: 10

가수 김범수가 정규 7집 ‘솔리스타’(SOLISTA : Part.1)로 컴백, 음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어려운 노래를 잘하는 가수에서,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가수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폭넓은 대중성을 지닌 박진영이 만든 곡 ‘지나간다’를 타이틀곡으로 삼았고, 이승철, 정엽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교류했다. 그 결과 김범수 같지 않은, 의외성이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반응은 제 예상대로 나오는 것 같아요. 평이 엇갈릴 것 같았거든요. 김범수 다운 걸 원하는 팬들에게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거예요. 예전과 같은 애절한 느낌으로 가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데, 앞으로 제 10년을 봤을 때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과감하게 시도했죠.” 왜 박진영이었느냐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그가 예전부터 좋아해온 박진영표 발라드에 있다. 예전부터 ‘너의 뒤에서’ 등 박진영 특유의 발라드 감성을 좋아해왔단다. 

 “핫한 아이돌 프로듀서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10퍼센트 밖에 안돼요. 그의 발라드에는 흑인음악 감성이 상당히 많이 녹아들어있거든요. 그 감성이 저한테 맞을 거라 생각했던 거죠. 저는 상당히 애절한 느낌의 딥한 발라드만 해왔는데, 거기에 안주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는 이러한 변화의 시작을 라디오 DJ와 트위터로 꼽았다. 술, 담배를 하지 않는데다가 노래 가사에 담배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부르지 않겠다고 고집 부리던 그는 DJ를 하고, 트위터를 하면서 사람들과 활발하게 어울리는 법을 배웠다.
 “은둔하는 스타일이었죠. 동료가수들이 술자리 한번 나오라고 해도 절대 안나갔을 정도로요. 그런데 많이 바뀌었어요. 사람들과 피드백을 나누는 게 너무 매력적이더라고요. 얼마전엔 트위터로 린, 정인과 만나 등산도 했어요.(웃음) 제가 이번에 작사한 곡 제목은 무려 ‘피우든 마시든’이거든요. 많이 열렸죠. 그래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다양한 분들한테 먼저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는 요즘 꽤 활동적인 사람이다. 웨이트 트레이닝, 축구, 스킨스쿠버, 등산, 골프 등 안하는 운동이 없다. 특히 온 몸이 푹 젖을 정도로 격렬한 운동을 좋아하고, 점잖은 옷 속에는 식스팩을 감추고 있다. 이번 앨범의 슬픈 감성은 외로움 덕분에 완성됐다.
 “저 싱글인 채로 앨범 내는 건 데뷔 이래 처음이에요. 앨범 작업할때마다 공교롭게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이번엔 여자친구가 없었거든요. 헤어진지 1년 반쯤 됐어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열심히 운동하고, 놀아도, 마음 속 깊이 있는 외로움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웃음)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었는데, 노래에 많이 반영됐죠.”
 다행히 활동이 시작돼서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다. 10대 팬들이 많이 보는 음악프로그램부터 시작해 다양한 무대에 서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오는 23~24일에는 연세대학교에서 콘서트도 개최한다.
 “제 공연이 정적일 거라고 예상하시면 오산입니다.(웃음) 그동안 들려드리지 못했던 다양한 수록곡들을 처음으로 라이브로 들려드릴 예정이고요. 또 댄스타임을 빼놓을 수 없죠. 한번 와보시면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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