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타블로의 스탠퍼드 학력에 의혹을 제기해 온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의 운영자 왓비컴즈가 타블로 관련 경찰의 수사 결과에 승복하고, 또 다른 인터넷 카페 '상진세(상식이 진리인 세상)'가 타블로의 학력 위조 논란과 관련해 제기한 고발을 일괄 취하하며 사건이 종결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왓비컴즈는 8일 경찰이 타블로의 학력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하자 11일 오후 10시께 해당 카페에 "대한민국 경찰이 타블로의 학력을 인정했으니 제가 패장"이라고 발언, 타블로의 학력을 인정한다는 뜻을 전했다.
왓비컴즈는 글에서 "미국의 시민권자로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결정을 부정하지 못한다. 이제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간섭하지 않고 그냥 미국인으로 살겠다"라며 카페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고, "타블로는 한국에서 학력인증을 받았으니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경찰 수사 결과에도 여전히 의심을 품는 지지하는 '타진요' 회원들이 있지만, 사건의 중심에 있던 왓비가 스스로 타블로의 학력을 인정함으로써 '타진요' 카페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 인터넷 카페 '상진세(상식이 진리인 세상)'는 타블로의 학력 위조 논란과 관련해 제기한 고발을 일괄 취하했다.
상진세는 타블로를 사전자기록 등 위작 혐의로 서울중앙지검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한 사건에 대해 11일 일괄 취하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의 수사결과를 수긍하겠다는 것. 타블로와 네티즌 모두 자기 위치로 돌아가 관련 분쟁이 종결됨을 바란다고 전해졌다.
두 타블로 의심 세력이 수그러들면서 이제 사건의 정리와 향후 타블로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은 현재 왓비컴즈에 대해 타블로가 명예훼손 및 모욕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으로 조만간 왓비컴즈인 김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해 국제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의뢰할 계획이다.
또 이제 타블로의 앞날에 대한 기대 혹은 우려가 남았다. 타블로의 형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그들이('타진요' 회원들) 처벌받아도 우리의 삶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씻기지 않는 마음의 상처에 대해 드러낸 바 있다. 타블로의 가수 복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이다. 본인의 의지 여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타블로는 음악에 쏟을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