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갈수록 단단해지는 모습이었다. '천재' 이윤열(26)이 마지막 고비를 넘고 64명이 겨루는 GSL 시즌2 본선에 합류했다.
이윤열은 12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7층 e스타디움에서 열린 'GSL시즌2' 예선 결승전서 올드게이머 김수화를 접전 끝에 2-1로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예선 결승까지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결승에 합류했던 이윤열은 예선 결승서 서전을 내줬지만 차분하게 전열을 가다듬은 뒤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64강의 한 차리를 꿰찼다.
이날 오전부터 스타크래프트 리그 최초의 그랜드슬램 달성, 골든마우스(스타리그 3회 우승) 및 골든 배지(MSL 3회 우승) 최초 수상 등 현존 선수 중 가장 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윤열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결승전 출발은 좋지 못했다. 맹독충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김수한의 파상공세에 서전을 내준 이윤열은 2세트에서 상대 뮤탈리스크 압박에 위기를 맞았지만 굳세게 본진과 앞마당을 사수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가진 3세트서 상대 맹독충 공격에 입구 지역이 돌파당했지만 일꾼과 해병으로 위기를 수습했다. 앞마당 확장 이후 벙커로 수비를 강화하면서 탱크를 모은 이윤열은 6병영에서 생산된 해병과 탱크로 김수화의 앞마당을 밀어버리며 항복을 받아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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