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스타크래프트2 전향 선언 이후 처음으로 만난 '천재' 이윤열(26)은 3~4kg 체중이 빠진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당당했다. 아직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스타크래프트 1시절 전설로 불리웠던 명성과 실력은 여전했다.
이윤열은 12일 GSL시즌2 예선을 멋지게 통과하며 본선 64명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본선행이 확정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임)요환이형이 본선에 올라간 사실이 크게 동기부여가 됐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올라가서 기분 좋다"며 활짝 웃었다.
스타크래프트2 전향 선언 후 가졌던 침묵의 시간에 대해 이윤열은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외부와의 연락도 사실 다 끊은 상태였다. 생각끝에 스타크래프트2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혼자 연습을 하다 oGS라는 훌륭한 팀에서 영입 제안이 들어와서 합류하게 됐다. 이번에 진출한 것도 팀원들의 도움이 컸다"며 oGS에 합류한 이유를 덧붙였다.
스타크래프트1 시절부터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임요환에 대해 그는 "요환이형이 올라간 상황에서 내가 떨어지기는 싫었다. 아슬아슬했지만 나도 진출해 다행"이라며 "만약 결승에 올라간다면 요환이형과 멋진 승부를 내고 싶다"며 임요환과의 멋진 승부를 기대한다는 말을 남겼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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