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내가 생각하는 축구에 못미쳤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12 22: 52

"내가 생각하는 축구에 미치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73번째 한일전서 팽팽한 접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대표팀은 지난 2007년 7월 28일 아시안컵 3~4위전 무승부 이후 일본전 5경기 연속 무패(2승 3패) 행진을 이어갔고 역대 전적에서는 40승 21무 12패를 기록했다.
'캡틴 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대표팀은 일본을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미드필드 진영의 힘싸움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한일전은 항상 긴장되는 경기이다"면서 "아시안컵을 대비해서 이렇게 긴장되는 경기를 슬기롭게 풀어나가면 팬들에게 기쁨을 안겼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포어 리베로의 역할을 맡긴 조용형에 대해 조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일본전을 보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했다. 당시 경기는 일본이 정말 잘했다"면서 "리오넬 메시가 일본전 후 힘들었다고 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다. 박지성이 출전하지 못해 조용형을 앞으로 보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혼다의 플레이가 살아나기 전에 막기 위해 조용형을 앞으로 보냈다"면서 "신형민과 포지션이 겹친 것도 기성용이 허리 통증으로 인해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아르헨티나 보다 일본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면서 "공격시에 2선에서 침투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최전방 공격수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축구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면서 "선수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차출 후 2~3일 훈련한 뒤 선수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첫 번째 목표는 아시안컵이다. 쉽게 실점하지 않는 것은 나쁘지 않다. 공격력만 보완한다면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염기훈을 다시 유병수로 바꾼 이유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유병수가 워낙 공격력이 뛰어나서 마지막 카드로 다시 시도했다"고 짧게 대답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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