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기량 절반만 보여준 경기가 됐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0.12 23: 14

"월드클래스요? 내 기량 절반만 보여준 한일전이었어요".
'블루드래곤' 이청용(21, 볼튼 원더러스)이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73번째 한일전에서 자신의 플레이에 불합격을 내렸다.
이청용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어요. 후반 들어 왼쪽으로 이동했지만 크게 잘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조금 더 변화를 보였으면 일본이 흔들릴 수도 있었어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청용이 자신의 플레이에 혹독한 평가를 내린 까닭은 그만큼 효율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에서다. 박지성(29, 맨유)이 무릎 통증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공격을 책임지는 상황이었지만 좀처럼 일본을 위협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기도 하다.
또한 이청용은 경기에 앞서 자신에 대해 월드클래스라고 말한 나가토모 유토의 평가에 대해서도 "월드클래스요? 내 기량 절반만 보여준 한일전이었어요"라며 "그래서 더 아쉬워요. 다음 경기를 준비할게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청용은 박지성에 결장에 대해 "분명히 (박)지성이 형이 뛰고 안 뛰고의 차이는 큽니다. 보이지 않는 무게감이 있어요"라고 인정하면서도 "언제까지 지성이 형이 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좋은 선수가 많으니 지성이 형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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