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5차전 프리뷰] 차우찬-히메네스, 인천 향한 '마지막 승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0.13 07: 08

인천을 향한 마지막 승부가 벌어진다.
삼성과 두산의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이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2승2패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한국시리즈 직행팀 SK와 맞대결하기 위한 '인천행 티켓' 탈취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양 팀 모두 팀 내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들을 내세운다. 삼성은 차우찬(23), 두산은 켈빈 히메네스(30)를 각각 선발 예고했다.
올해로 5년차가 된 차우찬은 비로소 피칭에 눈을 떴다. 페넌트레이스 37경기에서 2차례 완투 포함 10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활약했다. 좌완으로서 140km 중후반대 묵직한 공을 뿌리는 차우찬은 그동안의 약점이었던 제구를 교정하면서 위력적인 투수로 거듭났다. 선동렬 감독의 두둑한 신뢰 아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발탁될 정도로 좋았다.

그러나 1차전에서 차우찬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5실점. 공 자체는 힘이 있었지만 제구가 되지 않아 고전해야 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해 1이닝을 11개의 공으로 탈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막으며 기분전환에 성공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8km까지 나올 정도로 힘이 있었다.
이에 맞서는 히메네스는 두산이 가장 믿는 카드다. 올해 27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3.32로 외국인 투수 중에서 최고 활약을 펼쳤다. 특히 삼성을 상대로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였다. 삼성을 맞아 페넌트레이스 4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44로 가공할만한 위력을 떨쳤다. 대구구장 2경기에서도 2승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대단히 강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히메네스는 '삼성 킬러' 명성을 이어갔다. 7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뿌리면서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은 것이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를 찍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과감한 몸쪽 승부와 싱킹 패스트볼의 위력에 삼성 타자들이 당해내지 못했다. 악천후도 히메네스의 역투를 막지 못했다.
두 투수 모두 구위가 살아았다는 점에서 투수전 전개의 가능성도 있다. 차우찬은 4차전에서 1이닝밖에 던지지 않아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없다. 히메네스도 2차전에서 110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후 4일간의 휴식을 취했다. 오래 버티는 투수가 과부하 걸린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이 경우 경기 종반 불펜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선발로 나오는 이들의 역할이 막중한 이유다.
타선에서는 채태인과 김현수가 관건이다. 삼성에서는 10타수 2안타로 타율 2할의 부진에 빠져있는 채태인이 부상 후유증을 딛고 중심타선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두산에서는 4차전에 대타로 나와 통렬한 2타점 적시타로 플레이오프 첫 안타를 신고한 김현수가 완벽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가 키다.
또한 삼성은 3~4차전에서 무려 7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는데 히메네스의 몸쪽 강속구에도 이러한 승부근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4경기 팀 타율이 3할3푼8리에 달하는 타선이 계속해서 폭발할 수 있을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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