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안갯속' 플레이오프…MVP 경쟁은 '윤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0.13 10: 29

정신없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사이 최종 5차전 종착역까지 왔다. 여전히 어디가 웃을지는 안갯속이다. 하지만 MVP 후보들은 어느 정도 추려졌다.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가 마지막 5차전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시리즈 MVP 후보들도 윤곽을 드러냈다. 삼성에서는 박한이(31)가 단연 돋보이는 가운데 두산에서는 김동주(34)가 최고 활약을 펼치며 명함을 내밀었다. 4차전까지만 놓고 보면 두 선수 중 한 선수가 팀 승리와 더불어 MVP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마지막 5차전 경기 여부에 따라 뒤바뀔 변수가 아직 남아있다.
가을잔치 경험이 풍부한 박한이는 10년차가 된 올해야말로 최고의 가을을 써내려내고 있다. 4경기에서 17타수 8안타 타율 4할7푼1리 1홈런 6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1차전에서 8회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고 4차전에서도 8회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삼성의 결승타 2개가 모두 박한이의 방망이에서 나온 것이다. 3차전에서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2루타 3개를 터뜨릴 정도로 장타력이 부쩍 좋아졌다. 포스트시즌 통산 37득점으로 이 부문에서 김동주와 공동 1위에도 올라있다.

두산에서는 '두목곰' 김동주가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4경기에서 17타수 9안타 타율 5할2푼9리 1홈런 6타점으로 가공할 만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 매경기 타점을 올리면서 3~4차전에서는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특히 득점권에서 6타수 3안타로 타율이 5할이나 될 정도로 결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팀 타율 3할3푼8리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두산 팀 타선의 두목다운 활약상. 플레이오프 대활약으로 김동주는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최다 안타(80)·타점(38)·득점(37)·루타(114) 4개 부문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외에도 김상수와 손시헌 두 유격수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올해가 첫 포스트시즌인 2년차 신예 유격수 김상수는 14타수 5안타로 타율이 3할5푼7리나 된다. 여기에 3타점과 4개의 사사구까지 더했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대담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3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두산의 주장 손시헌도 15타수 6안타로 타율이 무려 4할이다. 두산 임재철도 8타수 3안타에 볼넷 5개를 얻어 출루율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6할1푼5리에 달한다.
마운드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삼성에서는 배영수가 눈에 띈다. 2차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선방한 배영수는 4차전에서 1⅓이닝 퍼펙트 세이브로 주목받았다. 5차전 활약 여부에 따라 MVP가 가능하다. 두산에서는 임태훈이 돋보인다. 임태훈은 1~4차전에서 모두 구원등판해 1세이브1홀드를 거두면서 5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5차전 선발로 나오는 켈빈 히메네스도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이라는 완벽투로 경기 MVP와 함께 선발승을 따낸 바 있는데 5차전 피칭 결과에 따라 MVP 후보로 명함을 내밀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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