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가인이 '돌이킬 수 없는'으로 솔로로 출격, 활동하며 가요계에 신선한 자극을 던져주고 있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브라카다브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련되고 파격적인 콘셉트와 대중성과 음악성의 조율 면에서 뛰어난 그룹이다. '콘셉트' 면에서는 걸그룹 중 가히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들이 솔로로 한 명씩 출격을 할 때마다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삐리빠빠'의 나르샤가 비주얼 쇼크적인 면이 컸다면 가인의 솔로는 보다 콘셉트 자체가 혁명적인 느낌을 준다. 비슷비슷한 기성품 같은 노래 후크송과 기계음으로 점철된 곡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쏟아져 나오는 현 시류에서 일렉트로니카와 결합된 정통 탱고 장르를 선보였다는 것은 혁명이란 말이 아깝지 않다. 도전적이고 용감하고 독특하다.

한국 대중에 면밀히 접촉되기는 힘든 남미의 장르를 걸그룹 솔로 멤버가 내놓았다는 것에 경외심이 들 정도다. 무대 위 안무도 아찔할 킬힐이 아닌 '맨발의 디바'가 됐다. 음악 뿐 아니라 퍼포먼스에서도 차별성과 남다른 정성이 느껴진다.
맨발의 디바 가인은 비련의 여인으로 분해 남자 댄서들과 슬픔과 격정의 탱고를 춘다. 요염하고도 절박한 몸짓으로 표현해내는 고난이도의 탱고댄스다. 표정연기에 탁월한 가인이기에 보기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탱고 안무는 힘을 얻고, 절제와 열정을 오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탱고라는 장르부터 무용과 교수가 참여한 안무, 여기에 2억원을 넘게 쏟아부은 호주 올로케이션 뮤직비디오로 가인표 솔로란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여러 음악 관계자들 역시 이번 가인의 솔로가 현 가요계에서는 하나의 반전이자 그 콘셉트는 높게 평가해야 될 부분이고 이는 가요계의 발전을 위해 굉장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하고 있다. 단순히 시류를 따라가거나 합류하는 게 아닌, 시류를 이끌어나겠다는 야심도 돋보인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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