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를 강타하고 있는 새로운 흐름은 ‘돌싱녀(돌아온 싱글 여성, 이혼 여성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 속어)’다?
할리우드 유명 스타 커플들이 연이어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단란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들이기에 갑작스러운 결별 소식에 팬들의 놀라움이 더욱 큰 상황이다. 더욱이 스타 부부들 사이에는 아이도 있어 양육권 문제 해결에 초미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시트콤 ‘프렌즈’ 시리즈로 유명한 커트니 콕스는 최근 동료배우 데이빗 아퀘트와 결혼 1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한 소식통은 US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콕스와 아퀘트는 해결되지 않는 많은 문제를 가진 채 살아왔다. (이러한 사실은) 비밀이라 할 것도 없다”면서 “이들 커플은 현재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고 심지어 치료까지 받았다. 그렇지만 결국 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콕스-아퀘트 부부에게 이상 기류가 발견된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다. 이들은 결혼 첫 해 큰 위기를 겪은 후 줄곧 전문가 상담에 의존해 결혼 생활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6년 ‘스크림’을 촬영하며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1999년 결혼에 골인했다. 수차례 유산 끝에 지난 2004년 6월에는 첫 딸 코코를 출산,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미국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도 공식 성명을 통해 음반 제작자인 조던 브래트먼과 별거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아길레라는 성명에서 “비록 우리 두 사람이 현재 같이 살고 있진 않지만 아들 맥스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만큼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 같은 깜짝 발표에 모두가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길레라는 가정생활에서 만큼은 모범적인 아내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라이벌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비교되면서 그녀의 이러한 행보가 더욱 빛을 발했다.
최근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남편을 깨울 때 화장실 거울에 립스틱 자국을 남기곤 한다. 립스틱으로 거울에 짧은 메모도 남긴다"며 "간단한 메모와 카드를 여기저기 남기며 생활의 재미와 생기를 찾는다"고 말할 만큼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02년 가수와 제작자 사이로 만나 2005년 결혼에 골인한 아길레라-브래트먼 커플은 결혼 3년 만에 첫 아들 맥스를 낳았다. 파파라치 등에 이들의 단란한 한 때가 자주 포착돼 모두의 부러움을 사왔다.
이 외에도 영화 ‘쥬라기 공원’으로 이름을 알린 로라 던 역시 슬픈 소식을 알려 왔다. 2살 연하의 블루스 록 가수 벤 하퍼와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이다.
지난 2000년부터 하퍼와 만나기 시작한 그녀는 2004년 9월에 약혼을 했고 이어 2005년 말에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던-하퍼 부부 사이에는 올해 9살 된 아들과 6살 된 딸이 있다.
이번 주에만 세 명의 스타들이 싱글 선언을 하면서 할리우드는 침통에 빠진 모습이다. ‘10월 괴담’ 이야기가 나돌 정도다. ‘돌싱녀’가 된 여성 스타들, 어렵게 헤어짐을 결정한 만큼 팬들은 이혼을 위한 남은 과정들을 무사히 마무리 짓고 다시금 환한 표정의 그녀들을 만날 수 있게 되길 고대하고 있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노벰버’, ‘벌레스크’, ‘쥬라기 공원’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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