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ALCS행, 창단 후 첫 PS 시리즈 승리
OSEN 이지석 기자
발행 2010.10.13 12: 18

[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마침내 새로운 역사가 씌여졌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승리하는 감격을 맛봤다.
 
레인저스는 13일(한국시간)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원정의 불리함을 딛고 5-1로 탬파베이 레이스를 물리쳤다.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모든 경기서 원정팀이 모두 승리한 것은 이번 시리즈가 사상 처음이다.

 
3승2패로 레이스를 따돌린 레인저스는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대결을 펼친다.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레인저스의 선발 투수 클리프 리였다. 1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리는 9회까지 완투하며 역시 1실점으로 레이스 타선을 틀어 막았다. 6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93마일의 강속구에 볼넷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제구력이 뛰어났다. 플레이오프에서 6승 무패(방어율 1.44)를 기록한 리는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떠올랐다.
 
반면 레이스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는 98마일의 광속구를 뿌리며 1차전 패배를 설욕하려 했지만, 6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엘비스 앤드루스의 빠른 발이 레인저스에 선취점을 안겼다. 1회초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1사 후 조시 해밀턴의 1루 땅볼 때 과감히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1루수 카를로스 페냐가 볼을 잡은 뒤 프라이스에게 볼을 느리게 토스하는 틈을 이용해 2루에서 홈까지 질주한 것.
 
반격에 나선 레이스는 3회말 1사 1,2루에서 벤 조브리스트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레인저스의 센터필더 해밀턴의 홈 악송구로 1사 2,3루의 기회가 이어졌지만 칼 크로포드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조시 바틀렛이 협살에 걸렸고, 에반 롱고리아가 유격수 땅볼에 그쳐 역전에 실패했다.
 
레인저스는 4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넬슨 크루스가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루 도루를 시도했다. 완벽한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레이스 포수의 악송구로 크루스가 득점을 올려 2-1로 앞서 나갔다. 
 
기세가 오른 레인저스는 6회초 1사 1,2루에서 이안 킨슬러의 1루 땅볼 때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홈을 파고 들어 3-1로 달아났다. 이번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레이스 수비진의 실수로 얻은 결승점이었다.
 
킨슬러는 9회초 레이스의 마무리 라파엘 소리아노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리가 B J 업튼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자 레인저스의 놀란 라이언 구단주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