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경기장서 펼치기에는 힘들다".
일본과 평가전서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아쉬움이 컸던 이청용(볼튼)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났다. 지난 12일 열린 일본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이청용은 출전 직전 가진 인터뷰서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출국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아쉽긴 하지만 남은 경기가 많고 다치지 않은 것에 의의를 두겠다"고 밝히며 "약간의 피로감이 있지만 부상없이 경기장을 나왔기 때문에 모든 경기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골을 기록할) 공격 찬스를 제대로 잡지 못해서 아쉽다"면서 "경기를 주도했는데 제대로 무언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혹독해질 프리미어 리그 일정 관리에 대해 "어머니가 같이 가셔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하다보면 괜찮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일본 언론들의 '사실상 승리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냥 결과는 비기지 않았냐"며 "주도권은 일본이 가져갔지만 결정적 찬스는 우리가 더 많았다. 결국 내용면에서는 비슷했다"고 반박함과 동시에 "우리는 아직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고 아시안컵에서는 좀 더 나은 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박지성의 부재에 대해 "지성이 형 몫까지 뛰고 찬스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자신이 부진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광래 감독의 전술 이해도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많은 걸 하다보니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경기장서 펼치기에는 힘든 감이 없지 않다"며 조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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