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일본만 좋은 경기 한 건 아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0.13 13: 23

"일본이 좋은 경기 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일본과 평가전서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아쉬움이 컸던 기성용(셀틱)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코틀랜드로 떠났다. 지난 12일 열린 일본전에 허리 부상으로 후반 교체 출장했지만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한 기성용은 출국 직전 가진 인터뷰서 경기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감독님이 경기 후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하셨다"면서 "좋은 경기를 했지만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잘 생각하라고 하셨다. 그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의 결장에 대해 "우리 팀의 핵이 없기 때문에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그렇지만 언제든지 지성이 형이 없는 상황은 발생할 수 있다. 아시안컵에서도 지성이 형이 없을 수도 있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노력해서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이 선수들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 "그런 점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감독님은 선수 한 명, 한 명을 모두 챙기신다"며 "조광래 감독님의 조언과 지적을 받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의 '사실상 승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우린 별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코어상 비겼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는 건 일본만이 아니다. 우리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각자가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소속팀 셀틱에서 주전 경쟁에 대해 "일단 지금 우리 팀의 미드필더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뛸 기회가 많다"며 "빈 자리를 잘 메우도록 노력하고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최선을 다해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어제 후반 교체 출전한 것에 대해 "허리가 스코틀랜드에서부터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치료하다 보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걱정을 불식시켰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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