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경기력 좋다고 무조건 이기는 건 아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0.13 13: 34

"경기력이 좋고 패스를 잘한다고 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것이 축구다".
일본과 평가전서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아쉬움이 컸던 차두리(셀틱)가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코틀랜드로 떠났다. 지난 12일 열린 일본전에 후반 막판 교체 출장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차두리는 출국 직전 가진 인터뷰서 경기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출국 직전 만난 차두리는 "경기 후 만난 아버지가 10분 정도만 수고했다고 하시더라"며 "아버지가 실업자 신세라 어젯 밤을 같이 보냈다"고 웃음과 함께 농담을 건냈다.

셀틱 복귀에 대한 각오로 "돌아가면 레인저스전을 비롯해 중요한 두 경기가 있다"면서 "준비를 잘한다면 팀 분위기도 좋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전에서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린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자 "아무래도 지성이와 성용이가 빠지고 새로운 선수들이 기용되다 보니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몇몇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에서 뛰지 못하고 조용형도 전진해서 뛰다 보니 자기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답했다.
경기 후 조광래 감독이 어떤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몸을 잘 만들라고 하셨다. 소속 팀에서 경기를 나가야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고 말하시며 정상 컨디션을 만들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아마도 일본이 이기고 싶었나보다. 어쨌든 경기는 비겼다. 이기고 싶었겠지만 그러한 것이 축구다"면서 "경기력이 좋고 패스를 잘 한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결국 골을 넣어야 승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점차 다듬어 아시안컵에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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