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구구장.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영욱(25)은 두산과의 PO 5차전을 앞두고 "오늘은 10-0으로 이기자"고 혼잣말을 했다. 그는 "정규시즌 개막전에는 정말 떨렸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관중이 많은 잠실구장에서 뛸때 조금 긴장됐지만 대구구장에서 하면 마음이 푸근하다"고 말했다.
1차전 9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처리한 것을 두고 "양의지 타구를 잡은 뒤 관중석에 던져줬다.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한국시리즈 7차전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내 손으로 처리한다면 공을 먹어버릴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정규 시즌 타율 2할7푼2리(408타수 111안타) 4홈런 42타점 68득점 30도루로 선전한 이영욱은 앞선 4경기에서 타율 2할(10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영욱은 "정말 잘 하고 싶고 이겼으면 좋겠다. 4차전에서 적시타를 때려 그런게 아니라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동찬(27), 김상수(20, 이상 내야수)와 더불어 팀내 최고의 준족으로 손꼽히는 이영욱은 "도루를 하기 위해 출루율을 높여야 한다"며 방망이를 곧추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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