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5차전]'부진'권혁, 최종전 불펜 대기…SUN의 결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13 15: 59

"오늘은 권혁을 넣을 것이다".
선동렬(47,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종 5차전에서 예상외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핵심 불펜 좌완 투수 권혁(27)이 등판 것이라고 밝혔다.
선동렬 감독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플레이오프 시작에 앞서 권혁을 투수들 중에서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컨디션이 떨어질 줄 몰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권혁은 올해 8개 구단 최고의 좌완 계투 요원이었다. 올 시즌 7승 1패 4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정현욱, 안지만과 함께 삼성의 계투진을 이끈 권혁은 두산과의 PO 1,2,3차전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3경기에서 ⅔이닝 동안 2피안타 4사사구 2실점(2자책) 평균자책점이 27.00이나 된다.
1차전 9회 1사 1,2루 상황에서 보크를 범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할 뻔 했던 권혁은 2차전에서도 0-1로 뒤진 6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선발 배영수를 구원 등판했으나 첫 타자 이종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동주와의 대결에서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3차전에서는 더 안 좋았다. 4-5로 뒤진 6회말 구원에 나섰다. 정수빈 오재원 이종욱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왼손타자 트리오를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첫 타자 정수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었다. 선동렬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자 주저없이 권혁을 강판시켰다. 결국 정수빈은 뒤이은 고영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그러나 선 감독은 "우리 팀에서 좌완 투수는 권혁 하나 뿐이다"며 "오늘도 상황이 되면 던질 것"이라며 키 플레이어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는 듯 보였다.
한편 "5∼6점은 나지 않겠냐"며 운명의 5차전을 예상한 선동렬 감독. "오늘은 선수들이 한결 여유가 있어 보인다. 어제 푹 쉬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한 뒤 "오늘 이겨야지 뭐가 있지 지면 푹 쉰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