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팀 레딩(32)은 두산과의 PO 4차전 등판 소감을 묻자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져 동료 투수들에게 쉴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했는데 아쉽다"고 고개를 떨궜다. 레딩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실점(7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레딩은 13일 경기에 앞서 "컨디션도 좋았고 투구 내용 역시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 등판해 설렜고 관중들의 응원 열기 속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불펜 소모가 많아 길게 막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에서 1승 3패(방어율 5.09)에 불과했던 레딩은 4차전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두고 자신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자기 전에 정규 시즌의 성적을 잊고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 된다고 마음먹었다. 직구가 좋아 힘으로 승부했는데 좋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4회 김동주에게 2루타를 얻어 맞은 건 타자가 잘 친 것이다. 상대 타자가 잘 치는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내가 가진 기량의 120%를 발휘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레딩 역시 5차전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팀이 원한다면 나갈 준비가 돼 있다. 오늘 패한다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없으니까 최선을 다하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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