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 대구 하늘에는 'MOON'이 아니라 'SUN'이 떴다.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1회 박석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을 6-5로 물리치고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0-5로 끌려가다 막판 뒷심으로 역전승을 거두자 삼성 선동렬 감독의 얼굴에도 해처럼 밝은 미소가 가득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동렬 감독은 "5경기가 모두 1점차가 될 지 몰랐다. 정말 좋은 경기였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히메네스가 빨리 강판 되면 우리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최형우가 홈런을 치면서 따라 붙고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느꼈다. 장원삼이 잘 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6이닝을 막아줄 것으로는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선 감독은 "동점이 되고 이영욱이 2루에 남아 있길 바랬는데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또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물론 투수들이 조금은 힘들겠지만 야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투수들을 2명 보강했다"며 "한국시리즈에서도 플레이오프처럼 좋은 경기 하겠다"고 다짐했다.
5차전까지 가는 힘겨운 접전 끝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정규시즌 1위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한국시리즈 1차전을 펼친다.
agassi@osen.co.kr
<사진>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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