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박이다. 0-5에서 뒤집을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냐.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모두 드라마 같다".
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최형우(27)는 13일 두산과의 PO 5차전에서 6-5로 승리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0-5로 뒤진 4회 1사 1루서 상대 선발 캘빈 히메네스의 5구째 직구(146km)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125m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어디 하나 성할 곳 없었던 최형우가 쏘아 올린 한 방이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삼성은 4회 최형우의 홈런을 발판삼아 4점을 추격한 뒤 5-5로 맞선 11회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최형우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렇게 좋은 기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겼으니 타격감을 잡았던 과정이라고 여기고 한국시리즈에서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회 홈런 상황에 대해 "점수차가 커 그냥 담담했다. 그래도 우리 덕아웃은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 0-5에서 뒤집을 수 있냐"고 껄껄 웃었다.
what@osen.co.kr
<사진>13일 잠실 경기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4회말 1사 1루 최형우 우월투런 홈런을 닐리고 류중일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OSEN=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