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넌트레이스 우승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 가고 싶었다".
한국시리즈 26명의 엔트리에서 탈락한 SK 와이번스 고효준(27)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2군에서 시즌 막바지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고효준은 엔트리에서 탈락한 데 대해 "내 실력이 이것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아쉽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함께 이룬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잔부상이 많았지만 무엇보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면서 고효준을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를 컨트롤 불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1승(10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3에 152탈삼진으로 '뉴 닥터K'로 화려하게 등장,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힘을 보탰던 고효준은 올 시즌에도 전천후 스윙맨으로 51경기에서 8승(6패 2세이브)을 기록했다. 특히 엄정욱과 함께 5선발로서 시즌 초반 로테이션에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시즌 후반 부진으로 좋지 않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 발표도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고효준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불안한 파괴력'보다 좀더 안정된 피칭을 선택했다.
고효준은 "결정이 났으니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겠다"면서 "팀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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