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파이가 줄었다. 영화계에서 흔히 말하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영화관으로 향하는 관객들의 발길이 뚝 떨어졌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계전망의 집계에 따르면 13일 하룻동안 1위부터 10위까지 영화의 관객수의 총합은 12만 6713명에 불과했다.
3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이날 2만 4536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누적관객수 224만 7101명). 2위인 ‘레터스 투 줄리엣’은 1만 9108명, 뒤를 이어 ‘방가?방가!’는 1만 7037명, ‘적인걸:측천무후의 비밀’은 1만 6470명, 아직 개봉 전인 ‘심야의 FM’이 1만 5607명을 동원한 것에 불과했다.

이는 한달 전인 9월에 비해 두배 가까이 떨어진 수치이다. 실제로 9월 13일 하룻동안 박스오피스 1위부터 10위까지 총 관객수는 27만 4333명을 동원했고, 당시 1위를 차지했던 ‘해결사’는 하룻동안 11만 1789명을 동원한 바 있다.
이처럼 전체적인 파이가 작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추석시즌을 지나고 영화계에서 흔히 말하는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시즌 플레이오프가 한창인 만큼 관객들의 발길이 영화관보다 야구장, 혹은 TV브라운관 앞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정권에 들어온 ‘시라노:연애조작단’의 장기 흥행질주와 ‘레터스 투 줄리엣’ ‘방가?방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적인걸:측천무후의 비밀’ 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발길을 돌린 관객들의 구미를 확 당길 수 있는 영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편 14일 하반기 기대작인 수애 유지태 주연의 스릴러 ‘심야의 FM’과 오우삼 감독, 정우성, 양자경이 손을 잡은 무협 대작 ‘검우강호’가 개봉하는 만큼 관객들의 발길이 영화관으로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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