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 공식입장 밝힐 듯
음반발매금지 요청, 이중계약 주장, 음반업계와의 충돌에 대한 입장 주목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이 뭉친 그룹 JYJ가 첫 앨범을 내기도 전에 여러 암초에 부딪힌 가운데, 이들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JYJ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부터 공식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중. 이 입장은 여러모로 상당히 신중하게 정리되고 있어, 동방신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법적인 문제, 음반 업계와의 충돌 문제, 방송사 출연 불투명 문제 등에 대해 상세한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우선 씨제스는 SM이 제기한 앨범 ‘더 비기닝’ 음반발매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 판결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전에 발매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향후 또 다른 소송의 단초가 될 수 있어 관련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일 부분은 이중계약에 관한 문제다. 법원이 세 멤버에 대해 SM과의 전속계약은 유효하고,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개인활동을 SM 간섭없이 하라고만 판결을 내렸다는 점을 들어, SM은 세 멤버가 그룹을 따로 결성하고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음반을 낸 것은 명백한 이중계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중계약은 이미 한 연예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어놓고, 다른 회사와 동일한 형태의 계약을 맺는 것으로, 동방신기의 세 멤버가 씨제스와 어떠한 형태의 계약을 맺었는지가 관건이다. SM은 그동안 씨제스가 JYJ의 사실상 소속사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두고, 씨제스와 JYJ 간 전속계약 무효 가처분 신청도 낸 상태. 씨제스는 공식입장을 통해 씨제스가 JYJ의 소속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음반업계와의 충돌 역시 수면 위로 떠올라, 이에 대한 입장 발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제협 등 8군데 연예업계 협회가 모인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는 공중파-케이블 방송사, 음원사이트 등 음반과 관련한 회사 및 단체에 공문을 보내 JYJ의 출연 및 협조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연합회 측은 “아직 SM과의 전속계약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그룹을 결성하는 것은 업계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며, 다른 아이돌 그룹들에게 좋지 않은 전례를 남기는 일”이라면서 “JYJ의 활동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것은 음반업계 공통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JYJ의 국내 방송활동 계획이 거의 없는 것이 음반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계 있느냐 하는 것도 관심의 대상이다.
한편 씨제스의 백창주 대표는 지난 12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한 JYJ 쇼케이스 자료에서 “어두운 터널 뒤엔 빛이 있다. (이 앨범은) 따스한 볕 아래에서 쉽게 얻을 수 있었던 창작물이 아니었기에 더욱 소중하다”고 밝힌 바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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