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만 넘으면 6년 만의 아시아 정상이 보인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반 중국 산둥성 쯔보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만난다. 남북한의 19세 및 20세 이하(U-20) 남자 대표팀 간 맞대결은 2003년 10월 서귀포 친선경기 이후 7년 만이다.
일본과 8강전서 짜릿한 3-2의 역전승을 거둔 청소년 대표팀의 강점은 바로 포기하지 않는 열정. 한일전서 먼저 2골을 내주고도 내리 3골을 터트리며 폭발적인 득점력도 선보였다.

최근 여자축구가 세계 정상까지 오르면서 분위기가 올랐지만 남자 축구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틀 연속 열렸던 한일전서 형들인 A 대표팀이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통해 일본과 0-0의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에 동생들이 분위기 전환에 나서야 한다.
청소년 대표팀은 우선 1차적인 목표를 달성했다. 내년 7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 티켓도 획득했다. 하지만 박주영이 맹활약했던 2004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이라고 목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배고픈 상황.
이광종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한민족이지만 축구의 세계에서는 승자가 가려지기 마련이다.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1위 아닌 다른 순위는 내게 실패나 마찬가지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역시 청소년 대표팀이 믿을 존재는 A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했던 지동원(전남). 최전방 공격수인 지동원은 폭발적인 슈팅을 통해 한일전서 득점포를 터트리면서 이광종 감독을 흐믓하게 하고 있다.
북한도 8강에서 개최국 중국을 2-0으로 꺾고 2007년 캐나다 대회 이후 4년 만에 FIFA U-20 월드컵 무대에 설 자격을 얻었다. 북한은 2006년 인도 대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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