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선수답게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20)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단기전에서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패기있는 모습을 통해 화려한 가을잔치 데뷔전을 치렀다. 주전 유격수로서 안정된 수비 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마다 적시타를 터트리며 공격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또한 출루를 위해 사구 투혼을 발휘하며 사자 군단의 활력소로 자리잡았다.
그는 두산과의 PO 5경기에서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5타점 5득점 1도루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아쉽게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지 못했으나 MVP 못지 않은 활약이었다. 김상수는 13일 밤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수비만 잘 하자는 생각 속에 나섰는데 방망이까지 잘 맞았다"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규 시즌이 끝날 무렵 조성환(34, 롯데 내야수)의 타격 자세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감독님께서 밀어치라고 주문하셨는데 당시 스윙 궤도로는 밀어치는게 쉽지 않았다. 9월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조성환 선배님의 타격을 보며 뭔가 느낌이 왔다. 주변에서 조성환 선배님의 타격 자세와 비슷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좋은 것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SK와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각오를 물어봤다. "일단 힘들게 진출했는데 팀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플레이오프의 좋은 느낌을 이어가 정상에 서서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겁없는 막내의 투혼 속에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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