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 1위 자리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
2010~2011 프로농구가 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서 울산 모비스와 안양 한국인삼공사의 경기로 개막된다.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농구 시즌이 시작되지만 정작 팬들의 기대감은 크지 않다. 최고의 별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빠져 나갔기 때문.

'영원한 오빠' 이상민(38, 전 삼성)이 빠져 나간 프로농구는 새로운 스타 찾기에 나서야 할 판이다. 이상민의 인기는 프로농구에서 하늘을 찔렀다. 그의 인기를 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올스타 투표.
이상민은 지난 시즌 올스타 선정시 총 투표수 10만9673표 가운데 5만3891표를 얻어 팬 투표로 올스타를 뽑기 시작한 2001~2002시즌부터 9시즌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독점하는 앞으로 깨지기 힘들 기록을 세웠다.
당시 5만 표를 넘은 선수는 이상민이 유일. 김주성(동부)과 김승현(오리온스)을 제외하고는 4만 표를 넘은 선수도 변변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상민과 함께 '연대 트로이카'를 이루며 프로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2명의 스타도 코트를 떠났다. '람보슈터' 문경은(39, 전 SK)와 우지원(37, 전 모비스). 지난 시즌까지도 경기에 나섰던 이들은 여전히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었고 농구장에 팬들을 찾아오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민을 시작으로 문경은 우지원이 은퇴하면서 프로농구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마나 이들의 뒤를 이어 인기를 얻었던 양희종(인삼공사) 함지훈(모비스) 등이 상무에 입대하는 바람이 인기를 끌 만한 선수도 부족한 상황이다.
물론 구단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상민이 은퇴한 삼성은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노후된 홈인 잠실체육관 시설을 보수하며 팬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또 SK는 경기력 뿐만 아니라 수 년 전부터 홈 코트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통해 팬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 정도 팬 편의 제공도 안되는 구단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스타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관중 동원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프로농구가 스타들이 은퇴한 올 시즌 어떤 양상을 띠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지난 시즌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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