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22)과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내 유일한 외국인 투수인 팀 레딩(32)이 첫 무대를 장식한다.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SK 김광현과 삼성 레딩의 선발 맞대결로 결정됐다. 이름값에서 확실하게 김광현에게 기울어진다.

김광현은 올 시즌 31경기(선발 30경기)에서 17승(7패)를 기록,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시즌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팔꿈치 재활로 시즌 개막전부터 합류하지 못했던 김광현이었다. 그러나 완벽하게 돌아온 김광현은 SK의 든든한 에이스 버팀목으로서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김광현은 7개 구단 중 삼성을 상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5경기에서 4승(1패)에 1.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사실상 천적 투수로 군림했다. 피안타율도 1할6푼1리로 가장 낮다. 또 홈인 문학구장에서 10승에 2.0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는 4경기(선발 3경기)에서 2승 1패 0.9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07년 두산 리오스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는 등 2경기에서 1승을 거둔 김광현은 2008년 개막전에서는 5⅓이닝 3실점(2자책)했으나 두산 랜들에게 패해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5차전에서 김선우의 맞붙어 6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한국시리즈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약점이라면 김광현이 지난해 손등 부상으로 엔트리조차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2년만에 큰 무대에 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대회 경험까지 지닌 김광현이 제 컨디션만 조절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SK는 보고 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레딩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9경기 1승 3패 평균 자책점 5.09에 그친 레딩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실점(7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확실한 쾌투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좌완 선발 차우찬과 장원삼을 1차전에 투입하기 힘든 상황에서 삼성이 꺼내들 수 있는 카드다. 직구 구위가 올라온 만큼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진 SK 타선에 어떻게 과감하게 다가가느냐가 중요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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