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UN, "6차전에서 우리가 웃을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14 15: 19

"6차전에서 우리가 이길 것이다".
'MOON'을 꺾고 올라온 'SUN'이 '야신'에게 던진 출사표다.
삼성 라이온즈 선동렬(47) 감독은 6일 문학 월드컵컨벤션센터 3층 미추홀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도 좋다. 플레이오프만큼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만큼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한국시리즈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초반 0-5까지 뒤졌으나 추격전을 벌여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고 연장 11회말 박석민의 굿바이 결승타에 힘입어 6-5로 승리, 4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5위를 기록하며 12년만에 포스트시즌 탈락의 쓴잔을 마셨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특히 김상수, 박석민, 장원삼, 차우찬, 정인욱 등 투타에서 완벽한 세대교체를 이룬 덕분에 앞으로 10년은 거뜬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동렬 감독도 올 시즌 내낸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2∼3년 후에 우승을 도전하기 위한 경험을 쌓는 과정"이라고 누누히 강조했다. 그러나 이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만큼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선 감독은 "사실 준플레오프때는 5차전까지 가길 원했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4개를 하고 싶었는데 손이 하나가 더 펴졌다"며 "이번에는 6차전에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키 플레이어를 정확히 맞췄던 선 감독은 "박한이와 진갑용이 한국시리즈에서 잘해 줄 것 같다.  SK 왼손 투수가 많기 때문에 박석민이 살아나야 우리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선동렬 감독은 5차전까지 가며 지친 투수진에 대해서 인정했다. 그는 "투수진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SK는 좋은 팀이고 틈이 없는 팀이다. 왼손 투수 공략이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 역시도 플레이오프를 하면서 2,3경기를 1점차로 예상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왔다. 우리는 중간 계투들이 정규 시즌과 같이 하지 못해서 1점차 승부가 됐다. 선수들이 첫 2경기에서는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실수가 있었다. 그러나 3차전 이후부터는 경기를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비밀 병기인 오승환에 대해서는 "지금 현 상태는 몸 상태만 보고 받고 직접 보지 못했다. 내일 운동장에서 직접 보고 확인할 것이다. 불펜에서 안지만이 가장 좋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서 공을 많이 던져 오승환과 안지만을 더블 스토퍼로 고력하고 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플레이오프와 같이 한 점차 승부를 예상하냐는 질문에 "지금 SK 투수력을 봐서는 한 점차보다는 2∼3점차가 될 것 같다"고 말한 뒤 "양준혁이 덕아웃에서 선수들에게 조언을 많이 해줬다. 덕아웃에 두고 싶지만 곁에 계시는 김성근 감독이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에 대해서 김성근 감독은 "사실 민감한 문제다. 원리 원칙에서는 어긋난 것"이라고 말해 어떤 결정을 할 지 궁금해진다.
 
선 감독은 또 "SK 선수들 중에서 한 명을 제외할 수 있다면 1차전 선발인 김광현을 빼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우리나라 최고 좌완 투수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에 "처음 경기를 들어가기 전부터 편안하게 하자.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가다가 떨어졌다. 올해는 단기전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우리는 2위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사실 올해 젊은 선수들의 잘 해줬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선수들에게 부담 없이 하지 말라고 했다"며 최종 출사표를 던졌다.
agassi@osen.co.kr
<사진>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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