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강하다. 도전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진갑용(36)이 6일 문학 월드컵컨벤션센터 3층 미추홀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한국 시리즈 진출한게 좋은 일이다. SK는 우리나라 최강팀이다. 도전하는 자세로 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초반 0-5까지 뒤졌으나 추격전을 벌여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고 연장 11회말 박석민의 굿바이 결승타에 힘입어 6-5로 승리, 4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5위를 기록하며 12년만에 포스트시즌 탈락의 쓴잔을 마셨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특히 김상수, 박석민, 장원삼, 차우찬, 정인욱 등 투타에서 완벽한 세대교체를 이룬 덕분에 앞으로 10년은 거뜬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야신' 김성근(68, SK 와이번스)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삼성 선수가 진갑용이라는 것이다. 진갑용은 풍부한 국제 대회 경험 뿐 아니라 투수들을 편안하게 이끌어 SK 박경완과 함께 한국 최고의 포수다. 진갑용은 "SK는 약점을 찾기 힘들다. 야구는 모른다. 경기를 하면서 찾겠다"고 말했다.
상대팀이 몇 승을 거둘 것 같냐는 질문에 손가락 '3'를 편 진갑용은 "3개 편 것에 큰 의미는 없다. 야구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가을 잔치를 오래했으면 한다"며 구수한 입담을 과시했다.
포수로서 체력 소모가 심한 진갑용. 특별한 보양식을 먹느냐는 질문에 "보양식은 없다. 대구에서 야구장 근처에서 식당을 하는데 똑 같다. 매일 같은 거 먹는다. 김치가 제일 맛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진갑용은 대구 구장 근처에서 김치찌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보다 차분했던 진갑용. 하루 앞으로 다가온 혈전을 앞두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agassi@osen.co.kr
<사진>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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