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신(新) 해결사' 박석민(25)을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선 감독은 14일 오후 인천 문학월드컵컨벤션센터 미추홀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SK에 좌완 투수가 많기 때문에 박석민이 잘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석민은 왼손 중지와 오른쪽 팔꿈치 부상 속에서도 정규 시즌 타율 3할3리(356타수 108안타) 15홈런 64타점 58득점으로 선전했다. 박석민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1할8푼8리(1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부진했지만 5차전 5-5로 팽팽하게 맞선 11회 2사 만루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 6-5 승리를 이끌었다.
박석민은 5차전이 끝난 뒤 "그동안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했다"며 "그동안 타격감이 너무 안 좋았다. 내일 특타 훈련을 해서라도 타격감을 끌어 올릴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곧이어 "일단 한숨을 돌렸다. 그동안 너무 한게 없어 미안했는데 한국시리즈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2할2푼6리(53타수 12안타) 7타점 4득점에 불과했으나 전날 끝내기 안타를 통해 상승 무드를 타게 됐다. 박석민이 한국시리즈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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