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아픔 되새기지 않겠다".
마지막 한국시리즈를 앞둔 '캐넌 주장' 김재현(35)이 작년 한국시리즈를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재현은 14일 문학 월드컵컨벤션센터 3층 미추홀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선수들은 올 시즌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다. 또 작년의 (준우승에 그친)아픔을 선수들이 다 알고 있다"면서 "그 아픔을 다시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삼성 같은 좋은 팀 만나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플레이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대팀 전력에 대해서는 "쉬운 경기는 아닐 것이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거치면서 젊은 선수들이 신바람 야구를 하더라"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삼성쪽 생각을 하고 많이 투수들도 연구를 많이 해왔다. 투수들을 믿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특히 올 시즌 후 은퇴하는 김재현은 "의미 있는 한해로 마치고 싶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여기까지 올라와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라며 "선수들과도 우승하자고 그랬다. 작년 아픔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믿고 좋은 모습으로 야구를 끝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4승 2패를 예상, 손가락 2개를 핀 것에 대해서는 "대구구장은 열악해서 대구에서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좀더 폼나는 구장에서 하고 싶어서 2개를 폈다"고 뼈있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재현은 "오늘 아침 집사람이 '마지막까지 즐기는 모습으로 경기해달라'는 내용의 엽서를 주더라"면서 웃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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