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다름 아닌 가정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의 지난해 취학 전 어린이 손상 발생 장소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안전사고의 70%가 부모와 함께 있는 집안에서 발생했다.
취학 전 어린이 안전사고와 손상의 발생은 대부분 부모의 ‘잠깐’의 부주의로 발생된다. 따라서 아이들의 사고에 대비해 응급사고 시에 대처방법에 대해 미리 지식을 습득해 두는 것이 좋다.
활동량이 많은 유초등생의 경우 잠시만 방심해도 사고가 생기기 쉽다. 아직 이성적으로 판단이 서지 않는 나이라서 사고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3살 무렵의 유아들은 부모가 지켜봐주지 않으면 언제 넘어져 상처를 입을지 모른다.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가벼운 찰과상은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간혹 모퉁이나 날카로운 곳에 부딪혔을 때는 심각한 흉터를 남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상처는 잘 못 치료하면, 다친 부위가 더욱 악화되거나 성인이 되어서도 큰 흉터로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늘로 꿰매야 할 정도로 큰 상처들은 흉터도 크게 남을 수밖에 없다. 봉합수술의 경우, 아무리 의학기술이 발전했다하더라도 피부가 아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흉터가 남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팔다리 등의 노출된 곳에 생긴 흉터로 심리적인 위축감을 경험하는 어린이들이 많다. 흉터가 콤플렉스로 작용해 아이들의 외적인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탓이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아이들이 흉터로 인해 심리적 갈등을 겪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아이들의 흉터는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 성형외과 및 피부과 전문의 안성열 원장의 말을 들어보았다.
안성열 원장은 “흉터 치료법으로 크게 세 가지가 있다”며 “먼저 실리콘젤 시트가 있는데 이는 화상에 의한 흉터나 찢어진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테이프 모양의 실리콘 겔을 흉터에 붙이고 18시간~2개월 동안 치료를 해주면 흉터의 색이 옅어지고 표면의 감촉이 부드러워진다. 특히 화상 부위에 적합한 방법 중 하나로 수술 후에 병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레이저 치료법이 있다. 이 방법은 점이나 색소가 남아 생긴 흉 제거에 좋다. 또한 색소 침착이 생긴 흉터 치료에도 좋은데 색소 침착으로 생긴 부위를 레이저로 시술하여 움푹 파인 흉터의 경계면을 낮추어 줌으로써 흉터를 감소시킬 수 있다.
흉터 제거 시술로 우선 베인 흉터는 모양대로 잘라주고 피부 층끼리 제대로 봉합하거나 흉을 직선에서 W나 Z형태로 바꾸어 눈에 덜 띄도록 만들 수 있다. 또한 화상 흉터는 조직 확장기를 이용하여 정상 피부를 확장시킨 후 흉터를 잘라내고 늘어난 정상 피부로 채워주는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흉터가 울퉁불퉁한 경우에도 성공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상처 부위와 같은 크기의 경우 절제 후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는다. 켈로이드의 흉터의 경우에도 절제를 하여 압박 요법을 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여 좋아지도록 만들 수 있다.
안 원장은 마지막으로 “흉터 성형 수술은 그 시기가 중요하다”며 “대략 다친 뒤 6개월 ~1년 정도 지나야 흉터 조직이 안정화 되어 다른 변화가 없다. 그래서 최소한 6개월이 지난 뒤 상태를 보아 흉터 수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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