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다.
남녀 쇼트트랙의 새로운 기대주로 꼽히는 엄천호(한국체대)와 김담민(부림중)이 2010-2011 쇼트트랙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엄천호는 1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3차 선발전 이틀째 남자부 1000m에서 1분 25초 958만에 결승선에 도착해 19명 중 5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선두를 질주했던 엄천호는 5점을 추가하면서 합계 9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해 당당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이번 대회에서 엄천호는 1500m와 3000m에서 1등을 차지하고 500m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엄천호는 "타임 레이스로 치러지는 이번 선발전이 나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국제 대회에 나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노진규(경기고)도 전체 2위로 세대교체에 힘을 실었다. 노진규는 1500m와 3000m에서 각각 2위로 선전하면서 타임레이스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성시백(용인시청)은 1000m에서 1등을 하면서 전체 3위로 대표팀에 선발됐고 김병준(경희대)도 마지막 한 자리를 손에 넣었다.
여자부에서는 부림중의 김담민이 여자부 1000m에서 1분 32초 023의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공동 4위에 그쳤지만 전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담민은 단거리가 장기로 알려졌지만 장거리인 3000m에서 2위를 차지하는 올라운더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외에도 조해리(고양시청)가 1000m에서 1분 31초 44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전체 2위에 올랐고 양신영(한국체대)과 황현선(세화여고)은 치열한 경쟁 끝에 태극마크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인 안현수(성남시청)와 진선유(단국대)는 국가대표 복귀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진선유의 탈락은 이변에 가까웠다. 진선유는 3000m와 1500m 합산에서 1등을 차지했지만 500m에서 10위로 그친 것이 치명타였다. 여기에 마지막 1000m에서 7위로 밀려나면서 근소한 차이로 황현선에 이어 5위가 돼 대표팀 복귀의 꿈을 접게 됐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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