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참을 수 없는’의 여주인공을 맡은 추자현이 인생에서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배우 추자현은 함께 출연한 배우 정찬, 한수연, 김흥수와 함께 14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참을 수 없는’ 시사회와 기자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제목처럼 참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펼쳤다.
영화 속 강렬한 캐릭터로 충무로 개성파 여배우로 자리잡은 추자현은 이번 영화에서 나이 서른 둘의 싱글녀로 직장에서도 해고당하고 남자친구에게도 차여 친구 경린(한수연 분)의 집에 얹혀사는 지흔 역을 맡았다. 경란의 남편 명원(정찬 분)이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점차 마음이 끌리게 된다.

극중 30대 초반의 여성으로 몰입에 대해 추자현은 “제 안에 있는 가장 지흔이의 모습을 끄집어내려고 노력을 했다. 저 또한 다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에서 술 먹는 장면이 유독 많이 등장한 것에 대해 “술을 좋아하고 술자리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 역할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자연스러운 것을 끄집어내기 위해 감독님과 배우들과 같이 술을 많이 먹었다. 이제까지 영화 중 가장 많은 술을 마신 작품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조금 더 자연스럽게 묻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제목처럼 ‘가장 참을 수 없을 때’에 대해 “개인적으로 후회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제가 과하게 열정이 넘치는데 그게 세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후회하는 것이 싫어 뭐에 빠지면 열심히 달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생에서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영화가 없는 것? 지난해 ‘참을 수 없는’을 만나 조금은 해소가 됐지만, 요즘 더더욱 여성 영화가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털어놨다.
한편 영화 ‘참을 수 없는’은 영화 ‘싱글즈’ ‘뜨거운 것이 좋아’의 권칠인 감독의 신작으로 나이 서른 둘의 여주인공 지흔(추자현 분)과 경린(한수연 분)의 비밀스런 사랑을 담은 멜로 영화. 여성들의 심리 묘사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권철인 감독은 내일을 알 수 없는 30대 초반의 불안한 싱글녀와 모든 걸 가기고서도 일상이 지루한 유부녀의 삶 모두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개봉은 10월 21일.
bongj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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