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레이스 효과를 톡톡히 봤죠. 이제는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준비할 겁니다”.
쇼트트랙의 새로운 기대주 엄천호(18, 한국체대)가 2010-2011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엄천호는 1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3차 선발전 이틀째 남자부 1000m에서 5위에 그쳤지만 전체 1위를 차지하면서 태극마크의 영광을 안았다.

엄천호의 강점은 단거리와 장거리에 모두 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것. 엄천호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적인 장거리 종목인 1500m와 3000m에서 1등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500m에서도 2등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엄천호는 “일단 준비한 성과가 났다고 생각한다. 1차 선발전이던 오픈레이스부터 느낌이 좋았다. 이번 대회에서 그 느낌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기록은 기대했던 것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이 정도면 만족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엄천호는 “타임레이스로 치러지는 이번 선발전이 나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500m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 대회 경험을 쌓으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엄천호는 오픈레이스에 약할 것이라는 편견에도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타임레이스에 강한 선수는 오픈 레이스도 기본은 한다는 뜻이다.
엄천호는 “타임레이스로 선발된 선수가 경기 운영이 부족하다는 여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오픈레이스도 기본은 한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앞으로 국제 대회에 나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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