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전 우승' 여중생 김담민, “국가대표는 상상도 못했죠”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0.14 18: 47

“국가대표는 상상도 못했어요. (진)선유 언니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한국 쇼트트랙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른바 세대교체가 시작된 것. 짬짜미 논란으로 새롭게 도입된 타임레이스에 힘입어 젊고 빠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중생 국가대표’ 김담민(15, 부림중)이 있다.
김담민은 1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0-2011 쇼트트랙 3차 선발전 1000m에서 1분 32초 023의 기록으로 17명의 선수 중 4위로 골인했다.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지만 전날까지 기록과 합산해 전체 1위로 당당히 태극마크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 김담민의 질주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지난 3일 2차 선발전 3000m에서 2위를 차지할 때까지도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강했다. 그러나 4일 500m에서도 3위에 오르자 관심은 극에 달했다. 단거리와 장거리에 모두 강한 새로운 기수의 등장이었다.
물론, 김담민에게 섣부른 기대는 위험하다. 타임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뿐, 오픈레이스에서도 좋은 활약상을 이어간다는 장담이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어린 나이의 김담민에게 쇼트트랙에 필요한 능숙한 경기 운영을 기대하기 어렵다.
김담민도 이 부분을 인정한다. 김담민은 “전 아직 배울 것이 많아요. 아직은 오픈레이스의 경기 운영이 미숙하거든요. 언니들에게 많이 배워야죠”라면서 “사실 국가대표는 상상도 못했어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담민의 목표는 역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진선유를 보고 자랐다는 김담민은 “올림픽이 꿈이에요. (진)선유 언니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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