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덕아웃 퇴장' 양준혁, "2002년 분위기와 비슷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0.15 10: 17

"후배들이 선배를 위해 우승 반지를 선사하려는가봐".
지난 14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양준혁(41,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후배들의 선전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품에 안았다.
양준혁은 "어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싸웠다. 특히 (김)상수는 정말 대단했다. 어느 정도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만큼 잘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치켜 세웠다.

이어 그는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에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두산도 좋은 팀이지만 SK는 더욱 노련하고 우승 경험이 많은 팀이니까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2, 2005, 2006년 삼성의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양준혁은 "2002년 분위기와 흡사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2002년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6-9로 뒤진 9회 이승엽과 마해영의 백투백 아치에 힘입어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현재 신진급 선수들이 많고 우승한지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느낌은 좋은데 아무래도 체력 소모가 많은게 걱정"이라며 "장점이 있다면 5차전에서 기분좋게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SK는 1달 가량 쉬어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지지 않았겠냐"고 내다봤다.
"1,2차전에서 이긴다면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끌려다니면 힘들다". 엔트리에서 제외돼 경기에 나갈 수 없지만 팀을 위한 마음은 변함없었다.
 
한편 양준혁은 전날 김성근 SK 감독이 '엔트리에 없는 사람이 덕아웃에 있는 것은 안된다'는 규정을 재확인,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덕아웃에 들어갈 수 없다. 양준혁은 덕아웃 대신 관중석에서 팀을 응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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