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양키스 '2선발' 필휴즈는 누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15 06: 56

지난 겨울 그는 팀내 5선발 자리를 경쟁하던 유망주에 불과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월드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팀내 2선발이 되었다.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 우완 투수 필 휴즈(24)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엠엘비닷컴(MLB.com) 양키스 담당 기자인 마이크 바우만은 조 지라디 감독과 대화를 통해 "1차전 CC. 사바시아에 이어 2차전에 휴즈가 선발 등판한다"고 보도했다.
휴즈는 지난 겨울 뉴욕 양키스 스프링 트레이닝동안 '5선발' 자리를 놓고 팀 동료인 '조바룰'조바 체임벌린(25)과 함께 5선발을 놓고 경쟁했다. 2009년 주로 불펜 투수로 51경기에 등판해 8승3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맹활약,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키운 휴즈는 올 시즌 당당히 양키스의 5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18승 8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6일 양키스 홈 구장인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첫 승을 올렸던 휴즈. 경기 후 경기장 내 지하1층 클럽하우스에서 OSEN과 '1대1'인터뷰에서 자신을 "4피처(4가지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를 가리킴)"라고 소개했다. 휴즈는 94마일(151km) 직구, 90마일(145km) 커터, 77마일(124km) 커브, 그리고 83마일(134km)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스프링 트레이닝 동안 조바 체임벌린과 5선발 경쟁이 나를 발전시켰다. 덕분에 긴장감을 가지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한 휴즈는 올 시즌 체인지업 덕분에 18승을 거뒀다. 불펜에 있을 때에는 체인지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체인지업을 구사하긴 했지만 떨어지는 각도가 날카롭지 않았다. 그러나 선발 투수로서 오랜 이닝을 던지기 위해서는 주무기로 쓸 수 있는 또 다른 구종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난 스프링트레이닝을 통해 체인지업을 예리하게 다듬었는데 상당히 좋은 효과를 봤다.
그러나 휴즈가 단순히 체인지업만 구사한 것은 아니다. 그는 시즌 첫 승을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는 에인절스 좌타자들이 체인지업을 잘 친다는 분석에 따라 체인지업은 거의 구사하지 않고 컷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다.
여기에 휴즈는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일단 평균자책점이 원정에서 3.47을 유지하며 홈에서 4.66보다 1점 이상 낮다. 홈런도 70이닝을 소화하며 5개 밖에 맞지 않았다. 더불어 지난 2007년 텍사스 원정 경기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을 뿐 아니라 알링턴 구장에서 3차례 등판해 실점이 전혀 없다.
현재 컨디션도 좋은 상태다. 휴즈는 10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그의 투구를 두고 로이 할러데이를 보는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
'두려움 없는' 지라디 감독의 투수 로테이션에 휴즈는 '두려움 없는' 투구로 사고를 치겠다는 각오다. 휴즈는 17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우완 콜비 루이스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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