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조커'레딩, '특급 좌완' 김광현 잡을 수 있을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15 07: 04

'위풍당당 메이저리거의 위용을 보여다오'.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메이저리그에서 10승을 두 차례나 거둔 '외국인 투수' 팀 레딩(32)을 출격시킨다.
레딩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릴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는 올 시즌 17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한국 최고 '특급 좌완' 김광현(22)이다.  
지난 8월 5일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딩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9경기에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이나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입단 당시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한국타자들의 짧고 간결한 스윙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하면서 한국 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이제는 공격적인 피칭 뿐 아니라 상황에 맞게 타자들을 잘 구슬려 범타로 처리하는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마운드 위에서 흥분도 다스리고 있다.
 
최근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레딩은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7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제 임수를 수행하며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일조했다.
 
이날 레딩은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를 찍었고, 136km 슬라이더, 132km 체인지업, 여기에 110km대 커브까지 섞어 던지며 까다로운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레딩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SK를 상대로 한 번도 선발 등판한 적이 없다. 문학 구장에서도 첫 등판이라서 그라운드 사정을 잘 모르겠다. 상대를 잘 알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잘 던지면 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조커'로 활용하기 위해 레딩을 영입했다. 과연 '조커' 레딩이 '특급 좌완' 김광현을 잡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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