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의 이미지로 여성 팬들에게는 로망으로, 남성 팬들에게는 이상형으로 자리 잡고 있는 두 여배우가 있다. 바로 수애와 이나영이다. 수애는 늘 완벽한 모습으로 레드카펫에 올라 ‘드레 수애’라는 애칭을, 그리고 이나영은 큰 눈망울과 앳된 얼굴에 상반되는 늘씬한 몸매로 100% 패션감각을 뽐내며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외적으로 보이는 이런 이미지들로 인해서 수애와 이나영은 다소 단아하고 다소 조용하고 차분할 것 같은 성격에 여신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이 여인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의 말을 들어보면 전혀 180도 달라 놀라움을 전한다. 그 누구보다 털털하고 촬영장 스태프, 동료 배우들과 소통하며 소탈한 매력을 보이고 있었던 것. 여자로서의 면모보다는 ‘동료애’로서 더 가깝게 느끼고 있는 동료 배우들이었다.
영화 ‘심야의 FM’에서 라디오 DJ로 나오는 수애를 스토커하는 인물로 출연한 마동석은 수애와 함께 작품을 한 후일담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마동석은 “사실 많은 남자 배우들, 이쪽 영화하는 남자들의 좋아하는 이상형이자 로망은 수애이다. 수애와 함께 같이 작업을 하게 돼 유지태와도 술을 한잔 하면서 ‘드디어 수애랑 작품을 하는구나!라고 기뻐했다”고 첫 느낌을 전했다.

“하지만 막상 만나보니 우린 정말 수애가 보통의 ‘진짜 여배우’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아 놀랐다. 수애가 처음에 시작할 때부터 아예 그런 선입견들을 털어줬다. ‘술 한잔 같이 해요’‘감독님 한잔해요’라고 먼저 이야기를 하고, 불편할 수 있는 자리에서도 끝가지 함께 자리를 지켰다. 나랑 부딪치는 신도 계속 대화를 하면서 만들어갔고 유지태와도 늘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작품에 몰두해나갔다. 수애는 정말 좋은 배우이다. 4개월 동안 장르적인 특성상 매일 울부짖고 감정을 억눌러야하기도 하면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현장에서 늘 밝게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굉장히 밝고 진짜 멋있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호평을 했다.
이에 대해 수애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작품을 할 때는 '여배우'로서의 타이틀보다는 같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동료애’를 더 중요시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 분위기 조성을 내가 먼저 한다. 현장에서 여배우를 떠나서 ‘여자’로 느껴지면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거의 동성으로 지내려고 한다. 현장에서 음식 펼쳐 놓고 먹으면서 수다도 많이 떨고 저를 많이 오픈하려고 한다. 그래야 더 많은 것을 시도할 수 있고 저도 마음을 열고 작품에 다가가는 것 같다.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나영에게도 이는 마찬가지다. 현재 드라마 ‘도망자 Plan.B’의 촬영에 한창인 이나영. 현재 ‘액션 나영’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나영도 비, 다니엘 헤니, 이정진 등 남자배우들과 거리를 두기 보다는 가깝게 지내며 작품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격이 없이 지내며 털털한 성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는 이나영의 전작인 영화 ‘아빠는 여자를 좋아해’에서 극중 이나영의 첫사랑으로 출연한 이필모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당시 이필모는 “처음에는 이나영이 너무 예쁘고 얼굴이 작아서 놀랐다”며 “남장을 해도 너무 예쁘게 생겼었다. 하지만 작품을 하면서는 인간 이나영, 배우 이나영으로의 매력이 더 크게 다가왔다. 스태프, 동료 배우들과의 회식 자리에도 늘 참석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술잔을 기울였다. 그러면서 격이 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털털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서 사실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또한 '도망자'에서 이나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 성동일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회식자리에서 만난 이나영은 도시적인 외모와 달리 5일장 같은 털털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끈바 있다.
여신의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털털한 매력의 소유자인 수애와 이나영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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