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인, '뮤지션'에서 '짐승남'으로…"잘한 선택 같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10.15 09: 35

 싱어송 라이터 디바인이 짐승남으로 돌아왔다.
 
 발라드 ‘눈을 감는다’로 활동했던 디바인이 나쁜 남자 콘셉트의 댄스곡 ‘배드’로 컴백한 것. 디바인이 직접 작곡한 ‘배드’는 기존 알앤비 멜로디에 섹시한 댄스를 덧입혀 화려한 무대를 완성케 하는 노래다. 발라드 가수였고, 춤에는 문외한이었던 디바인은 이 곡을 직접 소화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했다.

 “3~4개월 가량 몸을 만들었고요. 춤은 정말 죽도록 연습했죠. 그래도 댄스곡을 직접 쓸 정도면 스스로 리듬감은 있다는 자신감에서 무모한 도전을 한 거예요. 운동하고 춤추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지나보니 정말 보람찬 시간 같아요.”
 사실 싱어송라이터와 짐승남은 잘 맞지 않은 궁합이다. 댄스곡을 쓰는 작곡가는 많지만, 그 곡으로 직접 무대에 서는 뮤지션은 많지 않다. 발라드 싱어송 라이터로 시작해 댄스가수로 거듭나는 것 역시 흔치 않다. 디바인이 이렇게 도전을 시도한 건, 최근 댄스곡만 ‘먹히는’ 가요계 현실 때문이다. 미국, 일본 등을 거치며 ‘엄친아’ 뮤지션으로 시작했던 그는 180도 방향을 틀어 주류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활동하면서 ‘발라드는 아니다’고 생각했어요. 관객의 반응 자체가 달라요. 신인가수가 발라드를 부르면 집중이 안되는 게 느껴지는 거예요. 퍼포먼스가 얼마나 더 중요한지를 알게 됐죠. 제가 발라드를 고집한 게 얼마나 뭘 몰랐던 건지 그제야 알게 된 거예요”
 댄스곡으로 컴백한 지금, 디바인은 스스로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발라드로 두 달 활동한 것보다 댄스곡으로 일주일 활동한 게 더 반응이 크다는 것.
 “사실 제가 직접 쓴 곡이 아니었으면 못했을지도 몰라요. 댄서 출신이 아닌데도 댄스곡으로 활동 할 수 있었던 건, 제가 쓴 곡이라 그 누구보다 그 곡을 제가 잘 알기 때문이었죠. 이젠 무대 위에서 성취감이 있어요. 앞으로 더 노력하면 어떤 퍼포먼스든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도 있죠. 요즘 주위 반응부터가 달라요. 정말 잘한 선택이다 싶어요.”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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