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자 유도 영웅' 다니, 정치 전념 위해 은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15 18: 47

'야와라짱'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일본 여자 유도의 자존심으로 활약했던 다니 료코(35)가 정치에 전념하기 위해 현역 생활 은퇴를 발표했다.
 
15일 <산케이스포츠>는 "여자유도 48kg급에서 2연속 금메달(2000 시드니 올림픽, 2004 아테네 올림픽)에 빛난 다니 료코가 15일 도쿄 시내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다니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다니는 "지난 12년 간 팬들의 절대적인 성원 속에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모든 팬들에 감사드린다"라며 "선수 생활과 정치 활동을 겸하는 데 대한 응원을 받았으나 이제는 체육 진흥 및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2학년 시절이던 1983년부터 유도를 시작한 146cm의 작은 체구인 다니는 지난 5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차지하며 일본 유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결혼 전 다무라 료코라는 이름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1996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냈던 다니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3년 당시 일본 야구 퍼시픽리그 팀 오릭스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다니 요시토모(현 요미우리)와 결혼한 다니 료코는 기혼자로서 맞은 첫 올림픽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석권했다. 2005년 아들을 출산한 다니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외에도 다니는 세계 선수권 6연패 및 일본 선수권 11연패로 여자 48kg급 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며 정치계에 입문했던 다니는 당시 "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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